푸르는 날의 엽서

'화이트 그리니'에 해당되는 글 2건

  1. 2010.03.12 2010년 첫 봄 소식
  2. 2010.02.11 단애의 여왕(斷崖의 女王:Rechsteineria leucotricha Hoehne)

올해도 어김없이 난(蘭) 꽃이 제일 먼저 봄 소식을 알려 주었다.

 그다지 화려 하지도 않으면서도 그 모습은 언제나 단아하다.

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가느다란 풀잎에 몸을 숨기는 새초롬한 모습이 꼭 봄 색시를 닮았다.

곁에 함께자란 풀꽃이 친구가 되어 핀 봄의 전령사 동백꽃.

 겹겹이 그 해가 지날수록 꽃잎도 나이를 먹나...

 잎은 곰팡이 균으로 볼품없이 자라지만 꽃은 항상 그 계절을 잊지 않고 피어난다.

 반겨주는 벌도 나비도 없건만 붉으스레 멋지게 치장한 동백은 스스로를 위해 그리 아름답게 피나보다.

화이트 그리니도 꽃을 피웠다. 아니! 아이를 낳았다.ㅎ

 윗 사진은 맨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의 그리니이다.

 아주 조그만한게 어떻게 자랄지 사뭇 기대가 됐는데, 올해는 잎끝이 분지가 되면서 쌍두가 되었다.

 아래 부분에도 아이가 있는데 그러면 셋 쌍둥이가 자라고 있는가? ㅎ

 다육이의 변화를 관찰하는 일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.

 햇살을 많이 받으면 원래 모습대로 햐얀 분가루 화장을 할 것이다.

그리고 유독 눈이 많이 내렸던 2009년 겨울을 잘 견뎌낸 아이들이다.

 봄맞이 기념으로 물을 흠뻑 주었더니 금새 생기가 돈다.

 이미 하늘의 별(★)이 되어버린 아이들도 있으나,

 남은 아이들에 더 각별한 신경을 써서  더이상 별이 되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. 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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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愛.隣.如.己.

작년 9월 단애의 모습.
곰팡이 병으로 위태로웠던 단애가 다행이 새 싹을 올렸던 그 해..

그 이후 벨벳  솜털의 잎은 계절을 지나 사라지고
아래와 같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.


새 봄에 단애의 꽃을 보기 위해선
가을전까지 자랐던 잎을 제거해 주어야 한단다.

겨우내 물 없이도 잘 버텨주고 있는데
과연 올 봄에 그토록 보고 싶었던 주황색의 고귀한 꽃을
내게 보여 줄 수 있을련지...

다육식물을 키우는 이유와 가장 큰 매력은 인내심인 것 같다.

시간이 흘러주고 또 그 시간과 때를 만나야만이 결실을 보여주는..
봄이 오면 그동안의 내 정성의 결과를 볼 수 있을테지..^^


작년 9월의 화이트 그리니.
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두들레아..
지금은 아래처럼 잎장 수도 늘고 함께 데리고 있던 아가도 점점 더 성장해 가고 있다.


겨울 일조량이 줄었기 때문에 두들레아의 특징인 하얀 백분 가루는 그리 많지 않다.
그래도 처음 들였을 때 보다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에 이젠 어린 꼬마의 모습이 아닌
성년기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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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愛.隣.如.己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