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르는 날의 엽서

작년 6월에 우리집으로 분양 된 카라스몬타다 쌍두
처음엔 그 색이 너무도 고왔는데 점점 색이 탁해지고 키만 멀쑥한 아이로 자라랐다.


2010년 1월 현재의 모습
두 아이 중 한 아이가 탈피를 하는데 정상적으로 탈피하지 못하도 모잎의 옆구리를 뚫고 나오고 있다.
 이 상태 그대로 놔 주어도 언젠간 정상적으로 탈피를 한다고 하지만
밑으로 나오는 신엽이 힘들어 할 것 같아 큰 맘 먹고 모잎을 잘라 주기로 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구엽을 잘라주니 탈피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부분이 저렇게 찌그러져 있었다.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잘라낸 구엽. 왠지 프랑켄슈타인이란 영화가 떠오른다.;;;
아직 조직안에 물도 가득차 있고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
새로 태어나는 아이를 위해 과감하게 희생해야 했던 아이..
그냥 버리기가 아깝고 해서 해부(?)를 시도했다.(-이게 더 잔인한가? ㅎ)


 세로단면(左), 몸(中), 가로단면(右)


위 창 부분 가로 단면.
우리가 알고 있는 알로에의 단면과 별반 차이가 없다.
안은 거의 90% 이상이 수분으로 채워져 있으며 그리고 수십의 물관과 얇은 조직들로 이루어져 있다.

사실 겉 조직만이 다른 선인장과 구분이 가지 다른건 거의 내부 조직이 비슷한 것 같다.

창의 단면.
가장 위 부분에 나타나는 색점 얼룩은 소량의 색소로 이루어져 있다.
전에 카페에서 베로쿨로사의 단면을 보았는데 그때도 위 점들은 미량의 색소가 함유되어 있었다
카라스 몬타나도 마찬가지..리톱스의 각 창의 색깔은 모두 약간의 색소가 들어 있는 것 같다.

자른 단면위에 수 많은 기공들 틈으로 물이 올라 왔다.
마치 비누방울을 만드는 것처럼 방울방울 맺히기 시작한 했다.


리톱스 밑둥 단면..

이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막상 잘라놓고 보니 왠지 미안한 생각이든다.
그냥 그대로 두어도 저 구엽은 마를테고 아래 아이는 언젠가는 볼 수 있을텐데.;;

나의 선택이 옳은지의 판단은 새로 태어난 아이가 별 탈 없이 커주는 것이다.

신엽아...부디 건강하게 자라다오.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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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愛.隣.如.己.